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9회 집중력을 발휘한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42승 38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LG는 37승 46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송창식을 필두로 박정진, 윤규진이 이어 던졌고, LG는 헨리 소사에 이어 임정우, 윤지웅, 신승현, 신재웅, 이동현, 봉중근,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용규-한상훈-정근우-김태균-이종환-이성열-권용관-조인성-송주호가 선발 출전했고, LG는 박용택-이민재-정성훈-루이스 히메네스-이진영-채은성-오지환-최경철-손주인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한화. 1회초 이용규의 우전 안타에 이은 한상훈의 희생번트, 정근우의 3루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 상황.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1회말 2사 후 정성훈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진영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송창식의 127km 포크볼 실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한화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4회초 김태균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좌중간 2루타로 2-3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1루 주자 이종환이 전력으로 홈까지 내달렸고,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 곧이어 권용관이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트려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LG의 대타 작전이 멋지게 맞아 떨어졌다. 5회말 오지환과 손주인의 안타, 박용택의 땅볼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이민재 타석에 문선재가 대타로 나섰다. 문선재는 송창식의 5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5-3 LG 리드.
한화도 곧바로 반격. 6회말 김태균의 볼넷과 이성열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권용관의 2루타로 4-5 한 점 차로 추격했고, 주현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 5-5 동점을 이뤘다. 이날 2번째 동점.
이후 양 팀이 좀처럼 득점하지 못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결승 득점은 9회초에 나왔다. 그것도 폭투로. 한화는 선두타자 장운호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근우의 희생번트 때 이동현의 송구 실책으로 단숨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손쉽게 한 점을 추가했다. 6-5 재역전 성공. 계속된 무사 2, 3루 상황에서 이종환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7-5로 달아났다.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이성열과 권용관이 연달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밀어내기로 8점째를 올렸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LG는 9회말 1사 후 문선재의 안타, 정의윤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선발투수 송창식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이성열, 권용관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령 유격수 3루타를 터트린 권용관은 2안타 3타점 맹타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LG 선발투수 소사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8승에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오지환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대타로 나선 문선재가 2안타 2타점으로 잘 쳤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동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2자책)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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