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처음으로 야단 좀 쳤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경기 후에 처음으로 선수들 야단 좀 쳤다"고 말했다.
LG는 전날(10일) 한화에 5-8로 졌다. 5-5로 팽팽히 맞선 9회초 실책과 폭투를 동반한 3실점으로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믿었던 이동현과 봉중근이 무너진 부분도 아쉬웠다. 양 감독은 전날 경기 후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그는 "결의를 다질 때가 됐다. 내가 직접 선수들을 모았다. 처음으로 야단 좀 쳤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투수 헨리 소사도 5⅓이닝 동안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타선이 5점을 뽑아줬는데, 이를 지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최고 구속 159km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는데,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양 감독은 "소사의 150km 넘는 빠른 공은 상대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맞히기 쉽지 않다"며 "맞혀 잡을 상황이 아닌데도 그런 투구를 했다. 안 맞아야 할 상황에 맞은 게 아쉽다. 소사 등판하는 날 5점 내면 막고 이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히메네스는 타석에서의 모습은 좋다. 의지가 보인다"며 "바깥쪽 낮은 변화구와 몸쪽 공 편차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투수는 우완 장진용. 올 시즌 1군 10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퓨처스리그 2경기에 선발 등판, 13⅔이닝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양 감독은 "구속이 2~3km 올라왔다고 하더라. 일단 보고 후반기 로테이션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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