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깜짝 놀랐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지도자로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7, 25-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카드 감독으로 부임 후 출전한 첫 번째 대회서 우승을 하는 기쁨을 맛봤다. 또 우리카드는 지난 2년간 준우승만 두 차례 했던 아쉬움을 우승으로 만회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우승은 처음”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깜짝 놀랐다. 최홍석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리시브 부담이 줄어 자신의 공격 능력이 나왔던 것 같다. 엄경섭과 이동석도 자기 역할을 정말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리카드는 이동석과 엄경섭이라는 기존에 활약할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동석과 엄경석이)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며 “대표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에서 연습할 수 있는 선수들은 이동석, 엄경섭, 신으뜸 정도였다. 그런데 이동석과 엄경섭은 그동안 경기 출전 기회가 없으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던 것 같다. 준비를 잘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세터 김광국을 두고 “프로 선수가 아닌 것 같다”며 호된 질책을 했다. 이후 김광국은 ‘각성 효과’를 보였는지 조별리그 3차전부터 결승전까지 맹활약을 하면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지난 인터뷰 후 김광국에게 마음속으로는 미안했다”면서 “그러나 어쨌든 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터다. 세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김광국이 1,2차전의 실력을 가진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세 번째 경기부터는 각성을 해서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우승이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부임하면서 구단에서 많은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인천에 숙소도 새로 생겼고, 송림체육관을 장기 대여하면서 훈련할 수 있다. 기존에 없던 체력 트레이너도 영입했다. 선수들이 구단에서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더라. 이제 운동할 맛이 난다.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훈련이 힘들어도 선수들이 잘 받아줬다. 그런 부분들이 준비하는 것에 연결되더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 = 청주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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