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누가 이겨도 새 역사를 쓰는 KOVO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서울 우리카드 한새가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7, 25-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카드 감독으로 부임 후 출전한 첫 번째 대회서 우승을 하는 기쁨을 맛봤다. 또 우리카드는 지난 2년간 준우승만 두 차례 했던 아쉬움을 우승으로 만회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최홍석이 차지했다.
사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두 팀이 맞붙을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팀의 존폐를 놓고 논란을 빚다 김상우 감독을 영입하며 새롭게 출발한 우리카드가 컵대회 결승전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았다. 게다가 두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 결승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최홍석을 중심으로 신으뜸과 박진우, 엄경섭, 이동석 등 다양한 선수들이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사상 첫 컵대회 정상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1세트 초반은 접전 양상에서 OK저축은행의 근소한 리드로 전개됐다. 양 팀이 공격을 치고받으며 6-6이 됐고, OK저축은행이 송명근의 오픈 공격에 이어 송희채가 이동석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8-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이동석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엮어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13-13에서 이동석의 퀵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엮어 2점차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OK저축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점수차가 벌어진 것은 20점대에 접어든 후다. 우리카드가 22-20으로 앞선 상황서 최홍석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OK저축은행 송명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세트포인트가 됐고, 결국 세트 막판 상승세를 탄 우리카드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팽팽한 승부가 지속됐다. 그 속에서 한 발짝 앞서나간 팀은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8-8 상황서 이동석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강영준의 후위 공격까지 가로 막으며 10-8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는 우리카드의 2~3점차 리드가 지속됐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경기를 뒤집었다. 14-18로 뒤지던 OK저축은행은 상대 범실과 함께 강영준의 세 차례 후위 공격 득점이 성공하며 19-18로 앞서갔다. 이후 19-19에서 OK저축은행은 심경섭의 퀵오픈 공격과 강영준의 후위 공격으로 21-19를 만들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리드를 지키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세가 한쪽으로 조금씩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은 세트 중반이었다. 주인공은 우리카드 이동석이다. 10-10에서 우리카드는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우리카드는 이동석이 연속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16-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게다가 18-14에서 이동석은 강영준의 후위 공격도 가로막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3세트는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며 리드를 지킨 우리카드의 차지였다.
기세를 올린 우리카드는 4세트 들어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나가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8-6으로 앞선 상황서 상대 공격 범실로 득점에 성공한 뒤 최홍석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0-6으로 달아났다. 이후 우리카드는 계속해서 최홍석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신으뜸의 두 차례 가로막기까지 나왔다. 16-9까지 앞서간 우리카드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이후 점수차를 더 벌리며 창단 첫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2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내내 팀 승리를 견인한 그는 대회 MVP로도 선정됐다. 또 이날 우리카드는 이동석이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했고, 신으뜸(14득점)과 엄경섭(11득점)도 든든히 뒤를 받쳤다.
반면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이 19득점, 송명근이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블로킹에서 6-13으로 밀리고 범실도 27개나 기록하며 패하고 말았다.
[사진 = 청주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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