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2014-2015 V-리그에 이어 KOVO컵 정상까지 탈환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기업은행은 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3-25, 25-21, 15-11)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KOVO컵 정상을 탈환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한 김희진에게 돌아갔다.
이날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35득점을 기록했고, 박정아도 블로킹 4개 포함 26득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며 “실제 지쳐도 선수들에게 지쳤다고 하면 정말 지칠 수 있으니 마인드 컨트롤 차원에서 경기 전에 선수들이 지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는 힘들겠다고 봤다. 3,4세트에서 잡아놓고 또 범실하고 점수를 내주면서 힘들었다. 5세트에서는 3-0, 7-4로 이기면서 이제 됐다고 봤다. 그런데 다시 추월당하면서 정말 오늘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웠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배구가 마지막 세트에서 나왔다”며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배들이 나서서 해줬고, 후배들도 잘 견뎌준 것이 이긴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서 잘 이겨냈다”며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우승을 차지한 IBK 선수들이 이정철 감독을 헹가래 하고 있다. 사진 = 청주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