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진웅 기자] “경기를 90일 한 것 같다.”
기업은행은 19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3-25, 25-21, 15-11)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KOVO컵 정상을 탈환했다. 또 2014-2015 V-리그에 이어 KOVO컵 정상까지 차지하며 기업은행은 여자부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한 김희진에게 돌아갔다. 김희진은 기자단 투표 28표 중 26표를 획득했다.
김희진은 이번 대회에 외국인 선수가 참여하지 않기에 팀의 라이트 공격수로서 공격을 전담했다.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김희진은 수많은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이끌어내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경기 후 김희진은 “경기를 한 90일 한 것 같다”며 이번 대회 기간 내내 라이트 공격수 자리를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김희진은 라이트 공격수 소화를 위해 남자 경기를 자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남자 경기를 많이 보는 편이다. 시즌 때는 센터를 맞고 있어서 남자 경기에서 센터를 많이 봤다. 이번에는 라이트로 들어가서 라이트 공격수들 모습을 많이 봤다. 그것이 많이 도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희진은 라이트 역할을 충분히 해냈지만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트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된다. 수비도 해야 되고 공격도 해야 되고 계속 돌다 보니 힘들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MVP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팀 동료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제가 오늘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같이 안 무너졌으니 상금은 무조건 쏴야죠”라고 말했다.
[MVP를 수상한 김희진(가운데) 사진 = 청주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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