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힐링캠프'의 아버지 이경규가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2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193회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개편 전 마지막회 '힐링 감상회' 편이 그려졌다. 이경규는 4년 간 '힐링캠프'를 빛내준 다양한 게스트들의 모습을 VCR로 지켜보며 진심으로 흐뭇해했고 기뻐했다.
일일MC 이휘재의 진행 하에 이경규는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돌직구 게스트 최민식, 정형돈부터 어렵게 진심을 고백해 준 이지아, 이정재, 이휘재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역대 가장 불쌍했던 게스트로 이성민을 언급, 전화 연결을 통해 반가움을 전했다.
이경규는 가장 감동받았던 게스트로 닉 부이치치를 꼽았다. 그는 "설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긍정적이다. 지금은 긍정적이지만 그걸 견뎌내기까지 정말 힘들었을 거다"라며 "그 이후, 힘들 때마다 닉 부이치치를 떠올리며 힘을 얻곤 한다"고 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하지만 곧바로 "당시 동시통역으로 녹화를 했는데 호흡을 맞춰주기 위해서 웃어줬다"며 자화자찬 개그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힐링캠프'를 통해 춤, 노래 등을 선보인 게스트들 중 김희애의 노래에 이경규는 여전히 즐거운 반응이었다. 또 김희선의 "토하고 마시고 먹는다고 별명이 토마토"라는 당시 방송을 지켜보며 "정말 재미있었다. 역대급 게스트"라며 즐거워했다.
그는 하차소감에 "'힐링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프로그램을 오래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 나름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데 계속 있는 것은 걸림돌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 라고 생각했다. 두 달 전부터 그만 둘 생각을 하곤 했다"라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힐링캠프'라는 큰 선물을 하나 만들고 간다. '힐링캠프'는 내게는 자랑스러운 훈장이다"라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당당한 훈장이 될 거라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진지함 속 이경규의 예능감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새로운 '힐링캠프'를 짊어질 김제동을 향해 "3개월만 버텨라", "10월 가을개편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아윌비백' 선언을 하는가 하면, "사실 새로운 프로그램 섭외 제의를 받았다", "'힐링'과 동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새로 하는 것은 좀 그렇겠지?"라며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제동은 이경규에게 "4년간 '힐링'을 지켜온 '힐링의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힐링캠프'에서 이경규의 존재는 '힐링캠프' 자체였다. 마지막까지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떠날 수 있는 이경규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편 개편으로 새단장을 한 '힐링캠프'는 500명의 관객들이 MC가 돼 김제동과 호흡을 맞춘다. 첫 번째 게스트는 배우 황정민으로, 오는 27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