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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픽셀'의 원작 감독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탈바꿈된 '픽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1일 영화 '픽셀' 측이 원작 감독인 패트릭 진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누군가가 버린 고물 텔레비전 안에서 픽셀로 이루어진 폭탄이 터진 후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이 갑자기 등장해 도시를 픽셀화시키는 유쾌한 상상을 스크린에 담아낸 영상이 유튜브 업로드 후 하룻밤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하며 화제가 됐다. 바로 프랑스인 패트릭 진의 단편영화 '픽셀'.
네모난 큐브로 이루어진 픽셀 덩어리들이 흩어져 갤러그로 변신하고, 지하철에서 팩맨이 나타나 지하철역을 먹어 치우는 등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의 공격에 결국 지구가 하나의 픽셀이 돼버린다는 내용이다. 2분 30초 가량의 이 단편영화로 패트릭 진은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제3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안시 크리스털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패트릭 진의 '픽셀'은 '해리포터'시리즈, '박물관이 살아있다'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블록버스터 오락 영화를 제작해 전세계 흥행수익 38억 달러를 창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만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의 지구침공을 다룬 내용으로 영화화됐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픽셀'이 무수히 많은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밝히며 그 동안 그가 쌓아온 특수효과 경험들을 '픽셀'에 모두 쏟을 수 있을 것이라 자부했다.
패트릭 진은 인터뷰 영상에서 "영화 '픽셀'에서 원작의 분위기가 잘 묻어나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동시에 아이디어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유쾌한 영화가 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감명 받을 것이라 밝히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패트릭 진은 '픽셀'의 제작진들이 직접 걸어 다닐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 세트를 만든 사실도 강조했다.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메가 스테이지에 70피트에 달하는 기둥으로 초대형 세트장을 구성해 동키콩 게임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것.
영화에서 챔피언전 장면을 위해 전 세계에서 오락실 게임기 수백 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첨단 기술을 사용한 히어로들의 의상 등 곳곳에 상상과 현실을 조합한 정교한 설정 역시 관객들이 위화감 없이 픽셀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다.
한편 전설적인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들과 최고로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가 버무려진 영화 '픽셀'은 지난 16일 개봉돼 상영 중이다.
[영화 '픽셀' 원작 감독 인터뷰. 사진, 동영상 = UPI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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