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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경찰이 전창진 감독에게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KGC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에게 22일 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감독의 혐의는 불법 토토사이트 베팅, 승부조작, 공정한 경기운영 방해다. 그리고 전 감독의 지시로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수억원을 베팅한 지인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부경찰서는 5월 중순부터 전 감독의 승부조작, 불법도박 정황을 포착, 수사를 시작했다. 전 감독의 지인들이 이미 수사를 받았고 2명은 구속 수감됐다. 또한, 경찰은 참고인 조사, 전 감독의 1,2차 소환 조사를 통해 22일 전 감독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
전 감독은 KT 감독 시절이던 지난 2~3월 사채업자들에게 수억원을 빌려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 총 3~5경기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왔다. 전 감독은 6월 25일과 30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에 앞서 경찰은 전 감독과 사채업자들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하는 등 정황증거를 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2월20일 KT-SK(잠실학생체), 2월27일 KT-오리온스(부산), 3월1일 KT-KCC(전주)경기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했다. 전 감독은 사설 스포츠토토 업자들에게 2월 20일 경기서 KT가 6.5점 이상 패배한다는 쪽에 베팅할 것을 지시했고, 실제 KT가 15점차로 패배하면서 전 감독은 총 5억7,000만원을 거머쥐었다. 27일 경기서도 KT가 6.5점 이상 패배한다는 쪽에 베팅했으나 KT가 5점차로 지면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1일 경기서는 베팅액을 확보하지 못해 승부조작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2년 전 강동희 전 감독 사례를 들어 전 감독의 행위가 속임수, 체육진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프로농구 현직 사령탑으로선 2013년 3월 강동희 전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구속 영장이 청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KGC인삼공사 역시 전 감독의 거취를 두고 본격적으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KGC는 지난달로 마감된 선수단 등록 때 전 감독을 등록하지 않았다. 강 전 감독의 경우 2년 전 구속이 되자 스스로 동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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