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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손연재가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갖는다.
최근 광주 유니버시아드서 개인종합 우승 포함 3관왕에 오른 손연재(연세대)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손연재는 러시아를 경유, 크로아티아로 향한다. 훈련장이 있는 노보고르스크 센터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이다.
손연재의 최근 일정은 빡빡했다. 4~5월 월드컵 시리즈에 이어 6월 제천 아시아선수권, 7월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8월 월드컵 시리즈, 8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대회는 내년 리우올림픽 전초전이다.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서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시)를 제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손연재에게 만족이란 없다. 매년 치렀던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강행하기로 했다. 세계선수권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손연재는 일찌감치 "목표는 18.5점"이라고 했다. 19점 만점인 리듬체조서 18.5점대는 꿈의 점수대. 유니버시아드서도 개인종합 곤봉 18.350점, 종목별 결선 후프 18.300점을 받긴 했지만, 18.5점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끝없이 목표를 세워 진화를 꾀해 세계 톱랭커로 살아남겠다는 의지다.
손연재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4위를 차지했다. 메달은 동메달 1개였다. 이번에는 메달도 2개 이상 따내고 싶다. 점수를 의식하고 연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항상 좀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크로아티아 전지훈련도 강행하기로 했다.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발목이 나았을 리 없다. 19일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서도 이를 악문 채 난도를 낮추고 정상적으로 연기를 마쳤다. 손연재는 "8월 6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훈련하고, 모스크바에서 다시 준비를 한 뒤, 월드컵 시리즈에 임하는 일정이다"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의 효과는 무엇일까. "러시아 선수들이 많이 참가한다"라고 했다. 톱랭커들의 연기와 훈련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지훈련의 경우 마문 등 일부 톱랭커들은 빠진다. 그러나 손연재는 "환경이 러시아보다 좋지 않다. 덥고 습하다. 체력적으로 더욱 힘이 든다. 근력운동도 하고 프로그램도 점검할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을 더욱 극한의 환경으로 몰아붙이는 셈이다. 손연재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다. 무리했던 것도 맞다. 하지만, 일정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없는 것이고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프로그램 수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손연재가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통해 또 한 단계 진화를 노린다.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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