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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다시 시작하겠다."
손연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개인종합 72.550점(후프 18.000점+볼 18.150점+곤봉 18.350점+리본 18.050점)에 이어 후프 18.300점(난도 9.100점+실시 9.200점) 금메달, 볼 18.250점(난도 9.000점+실시 0.250점) 금메달, 곤봉 17.800점(난도 8.800점+실시 9.000점) 은메달, 리본 17.800점(난도 8.900점+실시 8.900점) 은메달.
손연재는 진화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욱 완벽에 가까워졌다. 실수와의 싸움인 리듬체조서 더욱 실수 빈도를 낮췄고, 장점인 풍부한 표현력은 업그레이드했다. 빡빡한 일정서 이겨내기 위해 체력 업그레이드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21일 크로아티나 전지훈련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만난 손연재는 "유니버시아드는 지나간 대회다. 크로아티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유니버시아드가 터닝포인트가 됐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 손연재는 수 차례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보다 18.5점대 획득을 언급했다. 19점이 만점인 리듬체조서 그만큼 개개인이 받기 힘든 점수. 그 자체로 세계 톱랭커라는 걸 입증할 수 있는 수치다.
손연재는 "사실 여름에 1주일 정도 쉰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이후엔 재활과 휴식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엔 일정이 빡빡했다.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 실수 없이. 작은 부분부터 완벽하고 깔끔하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휴식도 반납하겠다는 의지.
9월 세계선수권대회, 1년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생각하면 손연재는 쉴 수 없다. 손연재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에 자신감을 보인다. 정말 완벽하게,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목표를 더 높게 잡고 싶다"라고 했다.
못 말리는 승부욕이다. 악바리 손연재의 진화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은 또 한번의 고비이자 성장의 분수령이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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