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류승완 감독 "현실 참고? 영향 없었다면 거짓말"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테랑'에 현실을 녹여냈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진행된 영화 '베테랑' 언론시사회에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가 참석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극 중 악역으로 등장하는 재벌 3세 조태오가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에 "무엇을 보셨건 사실과 다르다. 나는 어떠한 입장도 취할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완 감독은 "나도 뉴스를 보고 사는 사람이지 않나. 영향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담는 분노나 상실감, 많은 분들이 그런 느낌을 가질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영화는 누가 싸우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싸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편적인 공의에 합당한 복수를 해줄 수 있는 악당을 생각하다보니 약간 괴물 같은 인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조태오라는 개인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중요했던 것 같다. 그를 과보호해주는 시스템이 이상한 괴물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많이 연상되지만 또 누구라고 딱 찍기는 그렇지 않나"라며 "염두해주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내달 5일 개봉.

[류승완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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