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에반은 일단 불펜에서 1~2경기 던지고 상태를 본 뒤 선발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의 활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2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에반의 등판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첫 등판은 선발 보다는 불펜에서 짧게 던져보게 하려고 한다”면서 “미국에서 선발보다 불펜에서 많이 던졌다는데 투구수는 일단 체크를 할 예정이다. 우리로서는 선발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20일 기존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를 웨이버 공시하고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에반 믹과 계약했다. 18일에 한국에 들어온 에반은 20일 계약을 마친 뒤 메디컬 테스트 후 곧바로 1군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대구로 합류했다.
KIA 관계자는 “에반 믹은 146~149km의 직구를 자랑하며, 커터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한다”며 “특히 투구 밸런스가 뛰어나며 힘 있는 패스트볼과 각이 좋은 변화구로 벌이는 과감한 몸 쪽 승부가 탁월하다”고 그를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에반은 메이저리그에서는 모두 불펜에서 활동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300경기 중 55경기에만 선발투수로 나섰다. 게다가 아직 한국에 들어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차에도 적응을 마쳐야 한다.
이날 에반은 “윤석민과 스틴슨, 밴덴헐크, 린드블럼 등 많은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다”며 “피츠버그 시절에는 박찬호와 함께 뛰면서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과 불펜 중 어떤 보직도 괜찮다고 했다. 다만 한국의 습한 무더위를 다소 걱정했다. 에반은 “일단 한국 더위에만 적응한다면 선발도 문제없다”며 “오늘(21일) 불펜에서 50개를 던졌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선발투수들은 던지고 들어와서 쉬다가 다시 던져야 하기에 지구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선발과 불펜 어떤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에반 믹.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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