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세든이 SK 복귀 두 번째 등판에서 복귀전 부진을 씻었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 SK에서 활약했던 세든은 일본 프로야구와 대만 프로야구를 거쳐 다시 SK로 돌아왔다. 복귀 이후 첫 등판인 15일 마산 NC전에서는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4회 들어 6연속 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3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5실점.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와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자칫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었지만 단 1실점도 없었다. 양의지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 것.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이후 허경민과 박건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김재호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김강민의 호수비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민병헌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타선도 힘을 냈다. SK는 1회 최정의 투런 홈런에 이어 2회 김성현의 3점 홈런이 나오며 5점을 뽑았다.
3회와 4회는 완벽했다. 3회에는 정수빈-김현수-로메로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세 타자로 끝냈으며 4회 역시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삼자범퇴. 김현수와 양의지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가 되는 행운도 따랐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5회까지 73개를 던진 세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는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3루수 땅볼로 막은 뒤 로메로와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7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세든은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SK 코칭스태프는 세든을 내리고 전유수를 투입했다. 이후 전유수가 주자 1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세든은 복귀전에서 부진하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를 두 번째 경기만에 씻었다. 팀이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복귀 첫 승을 신고하게 된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