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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저마노의 옛 명성은 어디로 도망가지 않았다.
KT 저스틴 저마노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의 방화로 승수를 쌓진 못했다. 하지만 2경기서 14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매우 좋다.
저마노는 대체 외국인투수로 KT에 입단했다. 2011년 삼성에서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 8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8로 좋았다. 당시 삼성의 5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저마노는 이후 KBO리그와 인연이 닿지 않다가 이번에 4년만에 돌아왔다. 14일 두산과의 복귀전서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았다.
일주일이 흘렀다. 홈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맞상대는 미치 탈보트. 탈보트 역시 2012년 삼성에서 뛰면서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을 세웠다. 시간이 흘러 KT와 한화서 맞대결을 펼쳤다. 저마노의 경쟁력은 여전히 좋았다. 조범현 감독은 "컨트롤이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물론 "아직 몇 경기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확답은 피했다.
저마노는 1회 1사 후 장운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와 김태균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와 3회 삼자범퇴를 솎아낸 저마노는 4회 위기를 맞았다. 장운호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은 뒤 정근우에게 우전안타, 김태균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종환에게도 안타를 맞은 저마노는 고동진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사 1,3루 위기서 강경학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
저마노는 5회 주현상, 조인성, 이용규로 이어지는 8~1번 타순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6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우선상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태균을 3루수 땅볼, 이종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고동진, 강경학, 주현상을 삼자범퇴로 요리.
총 94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구속은 141km. 그러나 스트라이크 66개로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포심패스트볼은 단 1개에 불과했다. 투심을 무려 57개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44개였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뒤 급격히 휘는 투심에 한화 타선이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여기에 느린 커브를 24개 섞어 한화 타선의 타이밍도 빼앗았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4년만에 돌아온 KBO리그 연착륙에 확실히 성공한 모양새다. 2경기를 통해 저마노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게 입증됐다. 다만 저마노가 내려간 8회 역전을 허용한 게 KT로선 뼈 아팠다. 결과론이지만 KT로선 7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저마노를 8회에도 끌고 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저마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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