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이 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을 수확했다.
스틴슨은 2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팀은 6회초 터진 주장 이범호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에 2-1 승리를 거두며 스틴슨도 승리투수가 됐다.
스틴슨은 이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단 한 점으로 최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회말 만루 위기를 벗어난 것이 백미였다. 4회말 스틴슨은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승엽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 1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이후 스틴슨은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 때 스틴슨의 위기관리능력이 발휘됐다. 그는 김상수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를 허용했던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이후 그는 6회 1사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스틴슨은 “일단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웠다”면서도 “하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싱커와 빠른볼 등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 대해서 그는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있어서 빠른 승부를 하다 위기가 찾아왔다”면서도 “야수들을 믿고 위기에서 싱커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던 것이 위기를 넘길 수 있던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쉬 스틴슨.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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