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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광해군(차승원)이 능양군(인조/김재원)에게 어좌를 내줬다.
21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30회에서는 능양군에게 무릎을 꿇은 광해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명공주(이연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다 추포된 광해군. 이에 인목대비(신은정)는 "이제 광해를 폐위하고 새 군왕을 옹립하여 이 땅의 무너진 종사를 일으키고 새 시대를 열 것이니라"라고 선언했다.
그러자 능양군은 "무얼 하느냐. 이 나라를 파탄 낸 패악 무도한 죄인은 당장 꿇어 조아리란 말이다"라며 "보았느냐? 이제 이 나라의 임금은 네가 아니라 나란 말이다.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던 바로 이 능양이 너를 이긴 것이라고"라고 소리쳤다.
이에 광해군은 "너는 이것을 승리라고 하는구나. 그래. 나는 너한테 패했다. 나는 내 뜻을 다하지 못했으니 나의 가장 큰 잘못은 바로 너같이 무도한 자에게 어좌를 내준 것이로구나. 허나 너는 결코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너는 언젠가 이 땅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가져올 것이며 너는 이 나라를 가장 큰 어둠으로 몰아넣을 것이니 그날 너는, 또한 여기 있는 네놈들은 오늘 이 순간보다 더한 고통과 모멸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저주했다.
그러자 능양군은 "네 이놈! 그 입 다물지 못하겠느냐? 네가 아직도 임금인 줄 아느냐?"라고 삿대질을 했고, 광해군은 "그러니 다만 하나, 오직 이 하나만은 기억해라. 오늘 내가 네 앞에 기꺼이 무릎을 꿇고 어좌를 내어줄 것이네"라고 말했다.
광해군은 이어 "너는 결코 같은 일을 겪는 군주가 되지 말거라. 알겠느냐? 오늘의 나를 기억하고 장차 네가 누구의 앞에도 무릎을 꿇지 않도록 이 나라 백성 모두가 그리될 수 있도록! 깨어있거라. 이 나라의 만백성을 살피거라!"라며 무릎을 꿇었다.
이에 능양군은 광해군에게 유배를 명하고 김개시(김여진)와 이이첨(정웅인)을 참수했다. 이에 유배길에 오른 광해군은 정명공주의 배웅 덕에 무사히 유배지에 도착. "비록 때는 혹독한 시련 가운데 놓일지라도 이 땅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이라고 독백했다.
[배우 김재원-차승원(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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