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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가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이대호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홈런을 채웠다. 시즌 타율도 .331에서 .332로 높였다.
이대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니혼햄전에서 홈런포는 물론이고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 휴식을 취한 이대호는 이날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섰다. 당초 전날 후반기 첫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되며 하루 미뤄졌다.
첫 두 타석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지바 롯데 선발 이시카와 아유무와 상대한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140km짜리 몸쪽 패스트볼을 바라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등장, 이시카와의 7구째 128km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백스크린을 맞히는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0번째 홈런이다. 2경기 연속 홈런은 시즌 4번째다. 타점도 62점으로 늘렸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탈환했다.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 24홈런씩 때린 이대호는 지난해 19홈런에 만족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펜스를 앞당기며 타자친화적으로 바뀐 야후돔 효과를 마음껏 누리며 후반기 첫 경기에 20홈런을 채웠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에 의하면 경기 후 이대호는 "가운데 담장을 넘는 홈런은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데뷔 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 일본 무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예약한 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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