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와, 받은 자의 FA컵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황의조(23·성남)와 김신욱(27·울산)의 이야기다.
성남과 울산은 22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벼랑 끝 단판 승부다. 어떻게든 준결승에 오르는 한 팀이 결정된다.
승리를 위한 열쇠는 ‘공격수’에게 있다. 골을 넣어야 승리가 보장된다. 성남은 황의조에게, 울산은 김신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전문적인 ‘타겟맨’으로 불리는 두 선수의 발 끝에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두 선수의 엇갈린 행보도 경기를 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일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 엔트리를 발표했다. 황의조는 탈락했고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의 첫 선택을 받았다. 성남에서의 활약으로 내심 기대가 컸던 황의조다. 그러나 슈틸리케는 ‘황태자’ 이정협(상주)과 함께 공격수 부문에 김신욱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그밖에 이용재, 김승대, 이종호도 측면 자원으로 발탁됐다.
결과적으로 타겟맨, 즉 원톱 자원에서 김신욱에 밀린 황의조다. 슈틸리케는 “김신욱은 리그에서 8골을 넣고 있다. 그를 꾸준히 지켜봤다”고 했다.
대표팀 탈락의 쓴 맛을 본 황의조에게 김신욱과의 FA컵 대결은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낼 기회다. 울산전 득점과 성남의 4강 진출을 통해 자신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보다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물론 김신욱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슈틸리케의 첫 선택을 받은 만큼 그에 걸 맞는 활약으로 자신이 왜 황의조를 제치고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는지 입증해야 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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