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억배우’ 오달수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에서 ‘암살’과 ‘베테랑’으로 쌍끌이 흥행을 이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의리 빼면 시체’인 의리남으로 등장하는 것. 가슴 찡한 의리와 배꼽 잡는 유머가 더해진 오달수 특유의 코믹연기가 발군이다.
그는 ‘암살’에서 의문의 살인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호흡을 맞춰 의리남의 진수를 선사한다. 하와이 피스톨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영감 역을 맡은 그는 비밀리에 의뢰인과 접선하고 타깃은 곧 돈이라는 신조로 철저하게 실리만을 따지는 인물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하와이 피스톨과의 끈끈한 의리를 발휘하며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일본어를 못하는 약점을 숨기기 위해 휴지를 입에 말아 끼어넣는 등의 코믹연기는 긴장감 높은 영화에 활력소를 제공한다.
‘베테랑’에선 ‘국제시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최강의 케미를 발산한다. ‘국제시장’에서 친구관계로 웃음을 유발했던 그는 이번엔 형사 서도철(황정민)의 팀장으로 등장해 무르익은 코믹 호흡을 선사한다.
그는 러닝머신 위에서 미끄러져 난감한 표정을 짓는 장면부터 열심히 도망가는 피의자를 봉고차로 쫓아가 “얼른 차에 타”라고 말하는 대목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마다 포복절도의 웃음을 터뜨린다. 재벌의 강압과 상부의 지시로 위기에 처한 서도철을 끝까지 방어해주고 위험한 검거작전에 몸을 던지는 등 의리남의 면모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국내 최초의 ‘1억배우’ 오달수가 ‘암살’과 ‘베테랑’의 의리남 콘셉트로 얼마나 더 많은 누적관객수를 더할지 영화팬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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