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미국에서보다 스피드가 안 나오더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앤서니 스와잭에 대해 언급했다.
스와잭은 두산이 유네스키 마야를 퇴출 시키고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나섰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32선발) 16승 24패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한 거물급 투수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습은 기대 이하다. 불펜으로 나선 국내 데뷔전(6월 21일 롯데전)에서는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선발 데뷔전인 6월 24일 SK전에서 5이닝 8피안타 5실점하는 등 아직까지 5차례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한 차례에 불과하다.
전날 경기에서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최정과 김성현에게 홈런포를 맞는 등 1⅔이닝 7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도 7.33까지 치솟았다.
그렇다면 김태형 감독이 보는 스와잭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직구 위주의 빠른 승부가 원인이 아닌가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포심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커터 등을 섞어 던진다"면서 "패턴 자체는 미국에서와 같아도 된다. 다만 미국에서보다 스피드가 안 나오는 것 같더라. 스피드가 안 나오다보니 공 자체가 밋밋하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두산은 외국인을 이미 두 차례 교체했기에 스와잭이 잘 던지든 못 던지든 안고 가야 한다. 김태형 감독 역시 "본인 실력이 아직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면서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두산 앤서니 스와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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