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KIA를 꺾고 50승에 도달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하며 50승(35패)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패한 KIA는 39승 45패가 됐다.
특히 삼성은 올 시즌 10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 32번째 기록이다. 또 선발 전원 득점도 올 시즌 세 번째로 달성했다. 한 경기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 동시 달성은 올 시즌 리그 5번째 기록이고, 삼성은 두 번째다.
선취점은 KIA가 홈런으로 뽑아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KIA는 브렛 필이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147km 속구를 받아쳐 장외로 날리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1루가 됐고, 이범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리며 KIA는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강했다. 삼성은 3회말 2사 2루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삼성은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 채태인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때 KIA 선발 임기준이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삼성은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서 이승엽의 적시타가 나와 삼성은 4-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다음 타자 박석민의 적시 2루타까지 터져 5-3으로 전세가 뒤집혔다. KIA는 4회초 2사 1루서 김주찬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4-5로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5회와 6회 추가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5회말 채태인, 이승엽, 박석민의 연속 3안타를 엮어 1사 만루를 만든 상황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4로 달아났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는 8-4가 됐다.
삼성은 6회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9-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홈런이었다.
이후 삼성은 7회말 무사 2루서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10-4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서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삼성은 12-4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삼성은 박찬도의 적시 3루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4-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 KIA는 1점을 뽑은 후 이홍구가 3점 홈런을 때리며 8-14를 만들었다. 이후 KIA는 백용환의 2루타와 김다원과 김주찬의 연속 적시 2루타로 10-1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추가점이 너무 늦게 나왔고, 경기는 삼성의 14-10 승리로 끝났다.
삼성은 이날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구자욱과,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최형우가 있었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4⅓이닝 동안 80개의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에서 나지완에게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헬멧에 맞아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피가로가 올 시즌 6회를 소화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KIA 선발 임기준은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으나 2⅔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첫 승 기회가 또 한 번 무산됐다.
한편 이날 대구 시민야구장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찾아왔다. 그는 이날 대구에서 개막한 치맥 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야구를 보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아 중앙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구자욱(첫 번째 사진),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최형우(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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