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박주영이 멀티골을 성공시킨 서울이 포항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박주영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을 성공시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5골을 기록 중인 박주영는 서울 복귀 이후 처음으로 한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득점감각을 드러냈다.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포항을 꺾고 2년 연속 FA컵 4강행에 성공했다.
박주영은 포항전에서 팀이 선제골을 허용한지 3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박주영은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앞에서 타점높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23분 박주영은 또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박주영은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이어지자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또한번 갈랐다.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에 당했던 두번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11일 열린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포가 침묵했던 박주영은 열흘 남짓한 휴식 이후 열린 포항과의 재대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박주영은 여전히 무릎 연골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선수"라는 믿음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해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과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올시즌에는 두번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은 "같은 팀에 3번 연속 패할 수 없다"며 승부욕을 드러낸 최용수 감독에게 포항전 역전승을 선물했다. 또한 최근 3경기 연속 1득점에 그쳤던 서울은 포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포항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한 박주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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