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득점은 황의조(23,성남)가 넣고 4강은 김신욱(27,울산)이 갔다.
울산은 22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성남에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성남과의 전적에서 열세에 놓였던 울산은 원정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공격수’였다. 최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표한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서 희비가 엇갈린 황의조와 김신욱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예상대로 두 선수는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의조는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을 맡았고 김신욱은 4-1-4-1에서 최전방에 섰다. 하지만 플레이는 180도 달랐다. 황의조는 적극적인 몸 싸움과 문전 침투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반면 김신욱은 후방 패스를 2선 공격수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에 치중했다.
골맛을 본 쪽은 황의조였다. 그는 전반 33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FA컵 3호골이자 클래식을 포함해 11호골이었다. 동시에 동률이였던 김신욱과의 공격 포인트에서도 앞섰다.
하지만 승자는 김신욱이었다. 득점을 책임져야 할 공격수 측면에서 김신욱은 황의조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에 우위를 보였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그러나 김신욱은 동료를 활용한 패스에 집중하며 울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는 연장 전반 3분에 갈렸다. 수비에 치중하던 울산은 역습 상황에서 코바가 빠른 스피드로 성남 좌측면을 허물었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그렇게 이날 경기는 황의조가 골맛을 보고 4강 티켓은 김신욱이 가져가며 끝이 났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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