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장원준이 류현진에 이어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좌완투수로 등극했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5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2008년 이후 6년 연속(경찰청 군 복무 기간 제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는 KBO 통산 8번째이며 좌완으로는 류현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올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예년과 다르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에 17경기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6년 연속 10승 고지.
1회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투수 땅볼로 잡은 뒤 조동화는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 끝.
2회부터 4회까지는 연이어 실점 위기에 몰렸다. 2회에는 1사 1, 2루, 3회에는 무사 1, 2루, 4회에는 1사 1, 2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한 것.
그 사이 타선도 장원준에게 대량 득점 지원을 안겼다. 1회 2득점을 시작으로 2회 4점, 3회 1점, 4회 3점을 추가했다. 4회까지 10점. 덕분에 장원준은 한결 편안한 마음 속에 투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최정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재원을 병살타로 잡은 뒤 김강민은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5회까지 81개를 던진 장원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깔끔한 삼자범퇴.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긴 가운데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으며 시즌 10번째 승리가 완성됐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경기 후 장원준은 "이적 후에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모든 동료들이 승수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고 조언해주신 덕분에 큰 힘이 됐고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6년 연속 10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좋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좋은 포수들을 만난 것 같아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도 "난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두산 장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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