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1골 1도움' 전북, 수원에 2-1 역전승…승점 10점 차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루이스와 이재성의 연속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로 역전승했다. 승점 50점이 된 전북은 2위 수원(승점40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출전시켰다. 공격 2선에는 이재성, 레오나르도, 한교원이 포진했다. 중원은 이호, 최보경이 맡았다. 수비에선 최철순, 김기희, 윌킨슨, 이주용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전북에 돌아온 루이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서정진을 원톱에 세웠다. 그 뒤에선 산토스, 염기훈, 고차원, 권창훈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앙에선 조성진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에는 오범석, 연제민, 구자룡, 홍철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새 용병 일리안은 벤치에 대기했다.

경기는 전북이 주도했다. 점유율에서 6대4 정도로 전북이 우세했다. 하지만 수원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반면 수원은 수비라인을 내린 뒤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수원은 전북의 전진된 수비라인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전북은 전반 10분 레오나르도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이동국의 헤딩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수원은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2분 염기훈이 서정진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패스를 뒤로 내줬고 이를 산토스가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른 시간 교체를 시도했다. 전반 34분 미드필더 이호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김동찬을 투입했다. 포메이션도 4-2-3-1에서 4-4-2 투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수원은 전반 39분 산토스가 공간 침투로 전북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염기훈이 노마크 상황에서 슛 기회를 잡았지만 빗맞으며 슛이 벗어났다. 전반은 수원이 1-0 앞선 채 끝났다.

후반 들어 전북이 공격 강도를 높였다. 이동국, 레오나르도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전북은 후반 12분 루이스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최보경을 빼고 루이스를 내보냈다. 수원은 권창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득점을 아쉽게 놓쳤다.

경기를 더욱 뜨거워졌다. 전북은 후반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윌킨슨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어 무산됐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8분 교체로 들어온 루이스가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든데 이어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이재성이 왼발 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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