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 유니폼을 입고 깜짝 등장한 이근호(30)가 전주성을 뜨겁게 달궜다.
이근호는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수원의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하프타임에 깜짝 등장했다.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였다. 올 여름 새롭게 영입한 루이스, 베라가 입단 소감을 마치고 들어가자 장내 아나운서가 갑자기 이근호의 이름을 외쳤다. 그리고 등번호 33번이 적힌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근호가 그라운드에 올라왔다.
팬들은 이근호가 등장하자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전주성에는 순식간에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축구계에서 옷피셜은 완벽한 이적을 의미한다. 이보다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이근호 이적 상황을 묻는 질문에 “빨리 유니폼을 입혀야 하는데…”라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근호는 하프타임에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유니폼은 직접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근호는 “K리그 전북 홈에서 인사 드려 기쁘다”며 “최강희 감독님께서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그라운드에서 찾아 뵙겠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빨리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근호의 가세로 전북은 다시 최강 전력을 갖추게 됐다. 에닝요, 에두를 잃었지만 루이스, 우르코 베라, 이근호를 영입하며 막상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북의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이날 전북은 루이스, 이재성의 연속골로 수원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승점 50점이 된 전북은 2위 수원(승점40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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