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삼성 윤성환이 옛 동료 미치 탈보트와의 리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 윤성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하며 시즌 9승(6패)째를 거뒀다. 6월 27일 KT전 이후 4경기만의 승리.
윤성환은 올 시즌 전반적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18차례 선발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 10회에도 정작 승리는 8승뿐이다. 21일 대구 KIA전서는 7이닝 2실점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6월 27일 KT전(6⅔이닝 1실점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최근 2연패. 7월달에는 무승.
7월 마지막 경기서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3년 전 동료 미치 탈보트와의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더구나 탈보트가 6월 9일 대구에서 완투승을 거뒀을 때 윤성환은 7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적지에서 약 50여일만에 앙갚음을 한 것이다.
윤성환은 1회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장운호를 내야 땅볼, 정근우를 삼진,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1사 후 고동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권용관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권용관을 시작으로 5회 권용관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타자 무릎 높이에 정확하게 제구되는 직구, 커브와 슬라이더 조합이 좋았다.
6회 선두타자 주현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조인성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장운호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의외의 일격을 맞았다. 2사까지 잘 잡은 뒤 김경언과 이성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 것. 윤성환은 이 피홈런 2개로 17피홈런째를 기록했다. 김경언에겐 볼카운트 1B2S서 5구 직구가 높았다. 결국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성열에겐 초구 129km 슬라이더로 승부했으나 역시 높게 제구 되면서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홈런 2방이 아쉽긴 했지만, 타선이 전날과는 달리 적절히 터지면서 윤성환의 9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모두 좋았다. 오랜만에 완벽에 가까운 투구가 팀 승리와 자신의 승리로 동시에 연결됐다. 윤성환은 1승만 더 보태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운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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