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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화내지 않는 도해강(김현주)은 더 무서웠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 SBS '애인 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부부인 도해강과 최진언(지진희)의 살얼음판 결혼생활이 그려졌다.
진언과 해강은 큰 불화를 겪고 있었다. 서로 말도 나누지 않고,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해강에게 진언은 "어떡하지. 당신 소망이 내게는 소음처럼 들려. 심장이 뛰어야 하는데 소름이 돋아. 차라리 울어. 한 번만이라도 울어. 사람 미치게 하지 말고, 제발 한 번만"이라며 독설했다.
심지어 진언은 강설리(박한별)과 외도 중이었다. 순수하고 조건 없는 햇살 같은 사랑을 하는 설리에게 진언은 깊게 빠져들고 있었다. 설리는 "선배가 1분만 내가 된다면 내가 얼마나 선배를 사랑하는 지 알게 될 것"이라고 고백하며 키스했다.
그 와중에 해강은 진언과의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노력했다. 진언은 학교에 간다는 진언에게 "이렇게 계속 말도 안 섞고, 몸도 안 섞을 거냐"고 말했고, 진언은 그런 해강이 질리고 혐오스럽다는 듯이 돌아섰다.
해강은 진언의 핸드폰에 사진을 보내는 강설리의 존재를 알게 됐다. 설리는 진언의 사진을 몇장이나 보내 왔고, 개와 함께 밝게 웃고 있는 진언을 확인한 해강은 "넌 이렇게 웃고 있니, 난 개보다 못한 존재가 된거니"라고 읊조렸다. 더불어 설리와의 외도 사실에 대해서도 직감했다. 태연하게 그녀에게 전화를 건 해강은 전화를 받아 밝고 애교 있게 말을 걸었다. 그러다 해강은 "저, 최진언 씨 와이프에요"라고 자기소개를 하며 "대학원생? 몇학년?"라고 캐물었다.
설리는 "1학년 대학원생이다"라며 답한 뒤 "지금 연구실 가는 길이니까 집에 폰 두고 갔다고 전할게요"라고 했다. 이에 해강은 "그럴래요? 고마와요 강설리 양"이라며 어린 애 취급을 했다.
전화를 끊은 설리는 "강설리양? 학부생도 아니고 왜 애 취급이야"라며 "짜증나. 목소리까지 우아해"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후, 해강은 멋스럽게 차려 입은 뒤 진언이 있는 대학교로 향했다. 때 마침 비가 오고 있었고, 창 밖에는 우산을 쓰고 운동화를 쓰고 달리는 진언의 모습이 포착됐다. 해강의 눈 앞에는 설리에게 우산을 씌우고 젖은 운동화를 갈아 신기는 진언이 보였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냉정하면서도 침착한 해강의 표정은 분노에 차 소리를 지르거나, 당장 달려가 진언에게 따지는 것보다 더 무서웠다. 머리채를 잡거나 욕설을 날리는 등 외도에 대응하는 흔한 태도와는 달랐다. 향후 해강과 진언, 그리고 설리의 관계구도에 대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마지막 해강의 모습은 다음회를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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