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흔히 한 경기에서 병살타 세 차례를 치면 그 경기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있다.
NC가 23일 인천 SK전서 병살타 3회, 더블아웃 1회 등 네 차례나 상대에 더블플레이를 헌납했으나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발투수 이태양의 5이닝 1실점 호투. 최금강, 마무리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의 호투 역시 돋보였다. 이날 NC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 포함 8월에만 16승3패를 거뒀는데, 마운드 안정감이 특히 돋보인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좋지 않았던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다. 원투펀치 에릭 헤커, 제크 스튜어트의 안정감 있는 행보는 물론, 이재학과 이날 선발승을 챙긴 이태양까지 완전히 짜임새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장기레이스에선 선발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요즘 재학이가 좋아지고 있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서 팀 입장에선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했다.
최금강의 호투 역시 돋보이는 부분.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7회에는 위기 상황서 SK 간판타자 최정을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어갔다. 임정호, 김진성이 남은 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NC의 선발진-중간-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 짜임새는 선두 삼성 그 이상이다. 단순 선발 물량에서만 NC가 조금 달릴 뿐, 마운드 전체적인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
마운드에서 1실점으로 SK 타선을 억제하니, 타선이 굳이 많은 점수를 낼 필요도 없었다. 2회 무사 1,2루 찬스서 상대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폭투와 적시타 한 방으로 간단히 3점을 뽑았다. SK의 최근 타선 분위기를 볼 때 결정적인 선취 3득점. 결국 NC는 이후 이종욱의 더블아웃, 5회 1사 1루서 나성범의 2루수 병살타, 6회 1사 1루서 김성욱의 유격수 병살타, 8회 무사 1루서 손시헌의 2루수 병살타로 잇따라 나오며 달아나지 못했음에도 SK를 꺾는데 문제가 없었다.
NC 타선은 7회 모창민의 적시타가 또 다시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중반 세 차례의 더블아웃이 있었으나 투타 밸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뒤집어보면 NC 전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위는 물론, 선두 삼성까지 위협하는 NC의 급성장 단면.
반면 SK는 더블플레이로 상대 흐름을 네 차례나 끊었으나 이후 번번이 흐름을 반전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특히 8회말 1사 2,3루 찬스를 놓친 건 뼈 아팠다. 이날 SK타선은 단 4안타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하위권으로 처진 SK의 현 주소이기도 하다.
[NC 선수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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