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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2년 공백기는 저희를 해탈하게 만들었어요.”
걸그룹 투아이즈(2EYES)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그간 강렬하고 파워풀했던 모습이 아닌, 귀엽고 발랄한 삐삐로 변신했다. 독특한 콘셉트로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데는 성공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저희도 사실 긴 공백기를 견디는게 힘들었어요. 우리와 같은 시기에 데뷔했던 동기 분들이 앨범을 4~5장씩 낼 때 저희는 기약없이 기다려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음악방송을 모니터하는 게 괴롭기도 했는데, 어짜피 봐야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참았어요. 요즘 어떤 노래를 하는지 알아야 했고, 또 궁금했어요. 다행히 2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스스로를 재정비하며 견뎠어요. 나중엔 완전히 해탈해서 도를 닦을 수준이었죠. 오랜만에 나오니 확실히 자세가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의욕에 차 있는 상태에요. 방송 무대에 설 때까지도 ‘우리가 컴백하는게 진짜 맞냐’며 못믿었는데, 이제 실감도 나고 재미있어요.”
투아이즈는 앨범을 내지 못하는 동안 연기, 예능, 언어 공부 등 자기개발에 힘썼다. ‘만능돌’이라 불리고 싶다는 포부처럼 남는 시간을 허투루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들은 “가망없는 공백기는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물론 ‘못해먹겠다’고 생각하고 좌절할 때도 있었죠. 주변에서 ‘넌 언제 나오냐’고 계속 물어보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참고 나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네요. 요즘에 다들 우리 활동을 좋게 봐주셔서 재미있고 행복해요. 이번 디지털 싱글 ‘PIPPI’가 더 잘돼서 이젠 공백기 없이 계속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엔 너무 힘들면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겠지만, 노는 것보다는 바쁘고 힘든게 낫다는걸 다 알고 있으니 괜찮아요.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요.”
한편 투아이즈의 이번 타이틀곡 ‘PIPPI’는 이단옆차기 사단 롱캔디(long candy)와 우노, 라디오갤럭시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댄스곡이다. 컨추리 풍의 기타 리프와 중독성 있는 후크가 돋보인다. 콘셉트부터 노래 가삿말까지 하나의 세트처럼 통일성을 갖춘 ‘PIPPI’는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귀와 눈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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