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대상' 이재용 아나, 진행자상 영광 "정말 받고 싶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재용 MBC아나운서가 진행자 부문 개인상을 수상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 공개홀에서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진행자 부문 개인상의 영광은 이재용 아나운서가 차지했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이 상은 정말 받고 싶었던 상이다. 고맙습니다"라며 "사실 이 자리가 상당히 거북하다. 제가 이런 시상식에 나오면 늘 진행자 석에 있었다. 이제는 후배 아나운서들이 사회를 보고 있고, 상을 받게 됐다. 여기에 서니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나운서란 사람들은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성원해 주셔야 신뢰가 생긴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진행할 수 있다. 아나운서 모두에게 계속 성원과 사랑 바란다. 올바른 방송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예전에는 방송할 때 설??쨉? 요즘에는 덤덤할 때도 있었다. 이 상이 자극제가 되어 더 설레는 기분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은 사전 공지된 수상 결과 대상은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MBC '무한도전'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방송대상의 대상을 예능프로그램이 차지한 것은 1999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1999년 제26회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편'이 수상한 후 지난해 41회까지 다큐와 드라마가 차지해왔다. 단 28~34회까지는 대상 부문이 폐지된 바 있다.

이 밖에 작품상에 △뉴스보도TV KBS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연속 단독보도', △중단편드라마TV SBS '펀치' △다큐멘터리TV EBS '다큐프라임-진화의 신비, 독' △문화예술TV MBC경남 '클래식 콤플렉스' 등 30개 부문 33편, 개인상에 △공로 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 EXO(KBS 추천) △연기자 조재현(SBS 추천) △코미디언 유민상(KBS 추천) 등 25개 부문 24인(팀)이 수상했다.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흥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1975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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