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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3할의 벽이 무너졌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타율이 2할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연장 12회말 2사 후 골라낸 볼넷 하나는 결정적이었다.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2삼진) 1볼넷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에서 2할 9푼 6리(426타수 126안타)로 하락했다. 전날(5일) 라쿠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이대호는 1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등장, 라쿠텐 선발투수 요코야마 다카아키의 2구째 143km 몸쪽 직구를 받아쳤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코야마의 5구째 138km 직구를 타격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후쿠야마 히로유키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안타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라이너 크루즈의 3구째 153km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초구 117km 커브를 그냥 흘려보냈고, 잇따라 들어온 150km대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했다.
연장 1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대호는 이리노 다카히로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후쿠다 슈헤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곧바로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호의 볼넷도 승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소프트뱅크는 연장 12회말 접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프트뱅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8승 4무 37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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