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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예산 문제로 ‘마블:시빌워’가 벌어질 뻔 했다. 마블 팬에겐 천만 다행이다. 마블 제국을 이룬 일등공신 케빈 파이기(42)가 사표를 쓰고 나가지 않았으니까.
지난 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는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의 예산 문제로 사표 쓰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미국에서 ‘어벤져스 2.5’로 불린다. 그만큼 많은 영웅이 출연하고, 출연료 등의 문제가 겹쳐 제작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평소 세세한 것까지 관리하는 마이크로 매니징으로 유명한 데다 검약하기로 소문난 마블 엔터테인먼트 CEO 아이작 펠무트(72)는 “스케일을 줄여라”라고 명령했다. 케빈 파이기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사사건건 발목을 붙잡는 아이작 펠무트와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마블의 내부 관계자는 “케빈 파이기는 회사에게 많은 수익을 남겨줬다”면서 “왜 케빈이 영화를 만들지 않는 아이작 펠무트에게 보고해야하냐”고 반문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 임박하자 디즈니의 CEO 밥 이거는 서둘러 둘 사이를 떼어놓는 조치를 취했다. 케빈 파이기가 디즈니 스튜디오의 수장 앨런 혼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계로 바꿔 놓은 것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케빈 파이기가 이끄는 마블이 앞으로 좀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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