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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그 중 최고는 바로 산이, 버벌진트의 브랜뉴뮤직 팀의 ‘번복 사건’이었다. 탈락자와 합격자를 며칠 뒤 번복하는 최악의 선택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고, 참가자들 역시 곤란한 상황에 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래퍼 베이식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물론 베이식이 해당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던건 아니다. 그러나 베이식이 속해있던 브랜뉴 팀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라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때문에 베이식이 가장 객관적이고 자세한 내막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산이, 버벌진트 형이 저와 마이크로닷에게 너무 미안해했어요. 우리에게 불똥이 튈까 걱정하셨던거죠.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사실 저희보다 형들이 제일 힘드셨을거에요. 저는 모든 상황을 지켜본 입장으로,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 당시 저희들 모두가 가사 실수를 한 한해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산이, 버벌진트 형이 블랙넛을 탈락자로 지목해 놀랐던건 사실이에요. 그때 형들이 ‘선글라스’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블랙넛을 떨어뜨린 거였는데, 저희는 모니터도 잘 안되고 방송이 나오기도 전이라 블랙넛이 탈락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었죠. 엄청 황당했고요. 저희도 자세한 건 나중에 돼서야 알았어요. 어찌됐던 지금에서는 다 이해가 가요. 당시 저희와 경쟁해야 했던 지코, 팔로알토 팀에게 가장 미안하죠.”
브랜뉴 팀의 번복 사건으로 ‘쇼미더머니4’는 시청자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아야 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진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조작 논란도 일었다.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번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대해 베이식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일로 일부 시청자들이 ‘짜고 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요. 방송에서 보면 배경 음악도 깔리고 편집도 부드럽게 됐지만 현장은 너무 정신도 없고 긴박하게 돌아갔거든요. 결코 쉽게 결정된 문제가 아니에요. 아마 블랙넛도 탈락한 후 처음엔 다시 합류하지 않으려고 했을거에요. 제작진의 전화를 받고도 나오지 않으려고 하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 온걸로 알고 있어요. 생각처럼 술술 풀린 것도 아니고 드라마틱한 상황도 아니었어요. 다들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고 예민한 상황이었죠.”
베이식은 ‘쇼미더머니4’ 우승 상금 일부를 자신을 도와준 많은 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물론 그 도와준 인물에는 브랜뉴 식구들이 속해 있다. 카메라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늘 발벗고 나서줬기 때문이다. 베이식은 “산이, 버벌진트 형은 물론이고 브랜뉴에서 저를 많이 도와준 분들에게 꼭 한턱 쏠 것”이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베이식은 새로운 소속사에서 신곡 발표를 위해 곡 작업에 열중할 계획이다.
[사진 = RBW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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