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새롭게 탈바꿈한다. 방송인 전현무가 '해피투게더'를 통해 친정인 KBS로 화려하게 복귀하고, 프로그램 자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꾀한다. 과연 '해피투게더'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해피투게더' 제작진은 8일 "전면적인 개편에 들어간다. 10월부터 새롭게 시청자 분들을 찾아간다"며 전현무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해투'의 이같은 개편 소식은 무려 7년만으로, 그간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했던 사우나복도 과감하게 벗어 던질 예정이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현무의 합류다. 2012년 9월 KBS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로 전향한 전현무는 3년간 KBS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는 금지 조항에 발이 묶여 타 방송에서만 볼 수 있었다. 오는 13일 출연금지가 풀리면서 '해투' 출연도 가능할 수 있었다.
전현무는 2010년 아나운서로 재직 당시 '해투'에 출연해 샤이니의 '루시퍼'로 범상치 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국민 MC' 유재석마저 배꼽잡게 만들었다. 현재까지도 전현무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이 '루시퍼'를 자신의 유행어처럼 곧잘 언급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 그의 활약상은 이번 '해투' 합류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1년 11월 처음 방송된 '해투'는 이후 수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14년째 방송 중인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미 숱한 전성기를 거쳐 현재는 3~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해투' 자체적으로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시청률 반등을 꾀했지만, 좀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MC인 유재석 박명수에 전현무를 더한 조합이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다시 한 번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투' 본연의 색깔을 살리면서 진정성을 찾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돼 시청률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전현무의 활약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투' 김광수 팀장은 "전현무가 요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 KBS 아나운서 시절 '해피투게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었다"며 "KBS의 대표 프로그램이라는 상징직인 의미도 있다. 특히 박명수 유재석과 새로운 조합을 이뤄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편과 함께 전현무가 합류한 새로운 '해투'는 오는 10월 8일 첫 방송된다.
['해피투게더' 현장 스틸과 방송인 전현무.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