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레바논 원정 부진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8일 오후(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2차예선서 3전전승의 상승세와 함께 G조 선두를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1993년 열린 미국월드컵 1차예선 경기 이후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22년 만의 승리에 성공했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지난 2004년 열린 독일월드컵 2차예선 경기부터 3경기 동안 2무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 동안 한국은 레바논 원정경기에선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역습을 펼치는 상대에게 고전을 펼쳐야 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열린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 원정경기에선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13년 열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선 패배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경기종료 직전 터진 김치우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그 동안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고전을 펼쳐왔지만 이번 대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 내용과 함께 공격을 시도한 한국은 전반 22분 장현수(광저우 푸리)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이어 4분 후에는 레바논 수비수 알리 하만의 차책골까지 터졌다.
레바논은 한국을 상대로 중앙 수비진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1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침투패스에 이어 석현준(비토리아)이 거침없이 페널티지역 정면을 돌파했다. 레바논 수비수 무하메드와 이스마일은 석현준을 양쪽에서 압박하려 했지만 결국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내줬다. 레바논 중앙 수비진은 4분 후에도 허점을 노출했다. 권창훈(수원)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페널티지역 한복판을 드리블 침투했다. 구자철의 돌파를 저지하려 했던 레바논 수비수 하만은 오른발로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결국 자책골을 기록했고 레바논 수비진은 스스로 무너졌다.
그 동안 중동팀들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침대축구를 펼치는 것이 하나의 전술이 됐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중동팀들은 한국과의 대결에서 앞서고 있거나 팽팽한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선 경기 시간이 흐를 수록 고의로 시간을 지연시키며 승점을 얻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국에게 경기초반 연속골을 허용한 레바논은 이번 경기에선 침대축구를 펼칠 여유조차 없었다. 레바논은 후반전 종반 들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경기 종반 체력적인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레바논은 결국 한국전을 완패로 마쳐야 했다.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장면.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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