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아깝다! 노히트노런'
LG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0)가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소사는 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완투승을 따냈다. LG는 8-1로 승리했다.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벌였지만 끝내 대기록과 인연을 맺지 못한 소사는 시즌 9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화는 타순에 변경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중심타선에 주로 포진한 김경언의 타격감이 떨어졌다고 보고 6번 타순에 넣었고 이용규를 1번, 정근우를 3번에 집어 넣었다. 대신 2번에는 강경학이 들어섰다. 소사는 이용규-강경학-정근우로 이어진 1,2,3번을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첫 타자 이용규에게 3B 1S까지 몰렸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아웃시킨 것이 삼자범퇴의 계기가 됐다.
2회초 김태균, 최진행, 김경언 세 타자에게 모두 초구를 볼로 던졌지만 문제 없었다.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낚아챈 소사는 최진행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김경언은 풀카운트까지 가면서 끈질기게 승부했으나 8구째를 친 것은 2루수 땅볼이었다.
2회말 LG의 대량 득점으로 8-0 리드를 안고 3회초 마운드를 밟은 소사는 정현석, 권용관, 제이크 폭스를 나란히 삼진으로 잡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이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단 한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소사였다.
4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타구가 소사를 맞고 튕겼다. 하지만 2루수 앞으로 굴러간 타구는 땅볼 아웃으로 이어졌다. 소사는 곧이어 강경학을 초구에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이시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는데 단 2개의 공이 소요됐다.
5회초에도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소사는 김경언을 1루 방면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양석환이 포구하지 못해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내고 말았다. 기록은 1루수 실책으로 주어져 소사의 퍼펙트 행진은 깨졌지만 노히트 행진은 유효했다. 이어 송주호를 2루 땅볼로 간단히 잡았다.
소사는 더욱 강해졌다. 6회초 권용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더니 폭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용규 역시 2루수 땅볼 아웃. 상위타선을 세 번째로 만나는 시점이었지만 소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7회초 한화 타자들의 타구는 좀처럼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선두타자 강경학은 2구 만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시찬 역시 4구 만에 3루수 땅볼 아웃.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가 '전매특허'인 맨손 캐치로 소사의 노히트 행진을 지켰다. 김태균도 3구째를 공략했지만 결과는 2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7회까지 소사의 투구수는 91개에 불과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초구 154km 직구를 뿌렸다. 노히트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최진행을 가뿐하게 삼진으로 잡은 소사는 김경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김경언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코스가 2루로 향했고 베이스에 맞고 튕기는 등 유격수 오지환이 수비하기 어려운 위치로 날아가 결국 안타가 선언되고 말았다. 대기록이 무산된 아쉬움 때문인지 소사는 158km 직구를 던지는 등 이성열, 박노민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하지만 9회초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폭스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놓인 소사는 강경학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완봉승의 꿈마저 좌절됐다.
그래도 소사의 투구는 꿋꿋했다. 마지막 타자 최진행을 상대로 완투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130구가 넘는 역투였다.
[LG 선발투수 소사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2사 후 김경언에게 1루수 실책으로 2루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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