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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오정연과 김구라가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체대 출신 4인방 오정연-스테파니-고우리-오나미가 출연하는 '오! 나의 체대여신님'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오정연은 MC 김구라로부터 등장과 함께 이혼한 전 남편인 서장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오정연은 "독한 질문을 받을수록 희열을 느낀다"며 악명이 자자한 '라디오스타' MC들에게 과감 없이 질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구라는 이같은 사실은 언급하며 "며칠 전에 영화 '암살'을 봤다. 서장훈과 함께 봤다. 팝콘을 엄청 좋아하더라"고 말해 오정연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오정연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오정연은 "원래 (서장훈이) 엄청 먹는다. 특히 단 걸 좋아한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단 거 안 먹는다고 하던데?"라고 반박했다. 오정연은 "아마 예전에는 제가 좋아해서 먹은 것 같다"며 "사실 얼마 전에 안부를 물었다. 통화를 했다고 하면 '누가 먼저 전화를 했냐'고 물어본다. 세세한 것에 대해 의미부여를 많이 하신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정연은 "사실 당황스러운 게 있다. 제가 지금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끝나면 항상 '뭐긴뭐야'(서장훈CF)가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구라는 "신경 안 써도 된다. 사람들은 잊는다. 날씨 물어보듯이 묻는 거다. 응원합니다"라며 오정연을 위로했다. 특히 이같은 김구라의 발언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정연에게 건넨 말이었지만, 동시에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구라는 토크 중간 틈틈이 서장훈을 언급해 오정연을 당황하게 했다. 계속되는 서장훈 얘기에 MC 윤종신은 "아는 사람이 서장훈밖에 없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어느새 두 사람에게 있어서 이혼은 아픔이나 인생의 오점이 아닌 수많은 에피소드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한편 서장훈과 오정연은 2009년 결혼했으나, 성격차이를 이유로 2012년 3월 이혼했다. 1997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김동현을 둔 김구라는 지난 8월 부부 관계 악화로 인해 18년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정연 김구라. 사진 =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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