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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사람들은 모두 어쩌다 어른이 된다. 그런 그들에게는 위로가 필요했다.
10일 오후 8시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39금 토크쇼 '어쩌다 어른'은 MC인 김상중, 서경석, 남희석,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모여 이야기를 꾸렸다. 게스트로는 배우 김혜은,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이 출연했다.
이날 이들은 서로에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시점을 전하면서 속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대부분 남자 게스트로 이뤄진 이들의 대화는 '아버지'로 이어졌다. 특히, 한 평의 방이라는 코너에 출연한 시민들은 어른들은 당신은 어른인지, 결혼을 후회하는지,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가장 외로울 때는 언제인지 등 자신의 고충을 털어놨다.
스튜디오 역시 아버지의 이야기를 나눴는데, 남희석은 "다 큰 첫째 아이와는 거리감이 있다. 둘째 아이는 아직도 내게 잘 보이려는 게 있어서 살갑다"고 말했다. 이에 송길영은 현대 사회 아버지의 역할이 돈을 벌어다 주는 것에 그친다며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크게 공감하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했다. 송길영은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 모든 어른들은 다 자식 걱정을 하고, 건강도 생각하고, 어제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얘기하면서 산다"고 정리했다.
김상중은 "어른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고, 남희석은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게 어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경석 "평양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 된 것 같다"고 했고, 송길영은 "적어도 나는 아닌 사람"이라며 "우리는 모두 어른이 아니다"라고 명명했다.
첫 방송된 '어쩌다 어른'은 어른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고, 그 속에 숨겨진 심리들을 파헤쳤다. '아빠'라는 단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단어의 7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는 것과 '아빠는 어른도 아니고 가족 구성원도 아니다'는 말은 너무나 솔직하고 직설적이었다. 그럼에도 느끼고 있었지만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던 실제의 문제를 수면 위에 올려 놓으니, 자연스럽게 문제 인식이 됐고, 그에 따른 위로도 할 수 있게 됐다. 문제에 대한 대처도 따라 왔다.
아직은 첫 걸음을 뗀 '어쩌다 어른'이 중년층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어쩌다 어른'은 CJ E&M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개념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 O tvN 39금 토크쇼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어쩌다 어른이 돼버린 4050세대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 tvN '어쩌다 어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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