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박지성 조언, "공격 재능 살려라"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버서더 박지성(34)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앞둔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을 응원했다.

박지성은 11일 오전 서울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축구장에서 열린 오뚜기-맨체스터유나이티드 2015 드림사커스쿨 'WIN TOGERHER'에 참석해 “손흥민은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독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EPL에서도 당연히 통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성은 “리그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독일에서 유럽을 경험했기 때문에 경기 외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우승한 레전드다. 또한 누구보다 영국 무대를 잘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EPL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낸 박지성은 손흥민이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격적으로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 누구도 뭐라할 수 없다”며 “독일 수비와 영국 수비는 다르다. 거칠다. 팀으로 밀어 붙이는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에도 가담해야 한다는) 이영표형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수비를 안 하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하면 성공할 수 있다. 손흥민의 장점인 공격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손흥민은 지난 달 아시아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2200만파운드(약 400억원)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최근 영국 워크퍼밋(노동허가증)을 발급받은 손흥민은 오는 13일 선덜랜드 원정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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