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4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둘의 순위도 뒤바뀌었다.
SK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58승 2무 65패를 기록, 4연패에 빠진 한화(60승 68패)를 8위로 밀어내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도 9승 7패 우위를 점했다. 한화는 지난 5월 26일(당시 23승 23패) 이후 무려 108일 만에 8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SK는 선발투수 박종훈에 이어 전유수, 박희수, 박정배, 신재웅, 채병용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김민우를 필두로 안영명, 송창식, 박성호, 김범수, 정대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조동화-박계현-이명기-정의윤-박정권-이재원-박재상-이대수-김성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한화는 이용규-강경학-정근우-김경언-이성열-정현석-최진행-조인성-주현상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회부터 불꽃 튀는 난타전. 1회초 SK는 2사 후 이명기의 안타와 도루, 정의윤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재원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는 박재상의 밀어내기 볼넷, 이대수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것.
그러나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1회말 2사 후 정근우가 10구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경언의 안타로 만든 1, 3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상대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김경언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서는 정현석의 우전 적시타로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최근 2연승 상승세를 탄 SK는 전과 달랐다. 필요할 때 추가점을 냈다. 5회초 이명기의 몸에 맞는 볼, 정의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로 5-3을 만들었다.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이대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7-3으로 격차를 벌렸다. 7회초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 8회초 앤드류 브라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SK는 단숨에 9-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신성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용규가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정근우의 볼넷과 이성열의 내야안타를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 정현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한화 김민우는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 SK 박종훈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SK는 10안타 12사사구로 9점을 뽑아낸 반면 한화는 안타와 사사구를 11개씩 얻었음에도 4득점에 그쳤다. SK는 정의윤(4타수 2안타 2득점)과 박정권(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김성현(5타수 2안타 1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대수도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연이틀 활약했다. 한화는 이용규와 정현석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팠고, 특히 3회와 6회, 8회 3차례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SK 와이번스 박정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