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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인민해방군의 한국전쟁 참전사를 다룬 드라마 방영이 추진된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드라마 '삼팔선'이 오는 10월 중으로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에서 방영이 추진 중이라고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娛樂信報) 등 현지 매체들서 1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를 다룬 영화로는 '상감령(上甘岭)'(1956), '영웅아녀(英雄兒女)'(1964), '기습(奇襲)'(1960), '삼팔선상(三八線上)'(1960) 등이 있었으며 한동안 이 주제가 기피됐었다가 이번에 드라마로 제작됐다는 게 현지 매체 설명.
시나리오를 쓴 왕하이핑(王海平)은 "항미원조 전쟁은 중화민족에 매우 중요한 한 단락의 역사였다"며 "이 전쟁으로 중국의 국제지위가 올가가면서 중국이 독립자주의 길로 들어섰다"고 현지 매체에서 말했다.
드라마 '삼팔선'은 압록강 너머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지내던 동북 지역 평범한 젊은이들이 인민지원군으로 입대해 북한에 건너가 한국 및 유엔군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징시선전부, 베이징시신문출판광전국 지원으로 베이칭전매(北靑傳媒)유한공사, 베이징가인(北京嘉仁)문화전매유한공사 등에서 제작했으며 영화 '집결호(集結號)' 촬영 인력이 가세했다고도 했다. 총 36회 분량이다.
방영은 오는 10월 25일로 잠정 확정됐다지만 현지 매체들은 10월 중 방영이 추진되고 있다고만 보도했다.
항미원조 전쟁으로 당시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반미(反美) 사상비판 운동을 확대 전개하고 공농병(工農兵) 주도의 계급투쟁의 시기로 돌입했었다.
개혁개방 이후 주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로 이 주제의 언급이 기피됐었고 근래에는 한국과 가까워진 정서로 인해서도 실제 방영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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