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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매직넘버 2'
'빅보이'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프로야구(NPB) 최단시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빠르면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축배를 들어 올릴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124경기에서 83승 37패 4무를 기록 중이다. 독보적인 퍼시픽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2. 2위 니혼햄 파이터즈(70승 55패 2무)와의 격차는 무려 15.5경기다.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는데, 언제 하느냐가 문제다.
일단 퍼시픽리그 2위 니혼햄이 14일 삿포로돔에서 오릭스와 홈경기를 가진다. 여기서 오릭스가 이긴다면 매직넘버는 1로 줄어든다. 15일 니혼햄이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패하면 자동 우승 확정이다.
피해갈 곳 없는 타선은 소프트뱅크의 자랑거리. 야나기타 유키-우치카와 세이치-이대호-마츠다 노부히로로 이어지는 3~6번 '클린업 쿼텟'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야나기타는 124경기 타율 3할 6푼 7리 32홈런 95타점을 기록 중이고, 마츠다는 124경기 타율 2할 8푼 8리 32홈런 87타점으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대호도 122경기 타율 3할 3리 29홈런 93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우치카와도 119경기 타율 2할 8푼 5리 11홈런 77타점으로 잘 받쳐주고 있다.
리드오프와 7번 타순을 오가는 나카무라 아키라도 117경기 타율 2할 9푼 8리 1홈런 36타점 출루율 3할 8푼 4리로 맹활약 중. 가와시마 게이조, 아카시 겐지, 후쿠다 슈헤이 등 백업 자원의 활약도 쏠쏠하다. 유격수 이마미야 겐타는 타격 부진(타율 0.220 6홈런 38타점)을 수비에서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마운드 사정도 나쁘지 않다. 이미 다케다 쇼타(11승, 평균자책점 3.18), 셋츠 타다시(10승, 3.22)가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제이슨 스탠드릿지(9승, 3.74), 데라하라 하야토(3.01), 나카타 겐이치(3.41), 릭 밴덴헐크(2.59, 이상 8승)도 10승에 도전한다. 마무리 데니스 사파테는 5승 무 36세이브 평균자책점 0.92 괴물투를 이어가고 있고, 모리 유이토(47경기 4승 1패 13홀드 2.00)가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구도 기미야스 신임 감독의 색깔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올해 소프트뱅크는 내야수와 외야수로 모두 선발 출전했던 선수가 요시무라 유키와 가와시마, 나카무라까지 3명이다. 2005년 카브레라 한 명뿐이었다. 2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주문한 결과다. 당시 구도 감독은 이대호에게도 3루수 훈련을 주문했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전신 다이에 호크스 시절인 지난 1956년 96승 이후 무려 59년 만에 한 시즌 90승을 노린다. 남은 19경기에서 7승만 더하면 된다. 쉽지 않지만 17승을 따내면 시즌 100승과 더불어 1955년 구단 최다승 기록(99승)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이라 불리기에 아깝지 않은 이유다.
[소프트뱅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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