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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인조(김재원)가 정명(이연희)이 내민 손을 잡았다.
14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45회에서는 정명의 조언에 따라 봉림대군(이민호)을 새로운 세자로 천명한 인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현세자(백성현)를 살해한 김자점(조민기)은 인조가 온천에 간 사이 소용조씨(김민서)의 소생인 숭선군을 세자로 책봉한다는 교지를 발표하려 했다.
이에 정명은 인조를 찾았지만, 그는 "아니. 나는 공주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니 물러나시오. 아시겠소? 난 공주의 말이라면 그 어떠한 것도 듣지 않을 것이란 말이오"라고 격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정명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전하께서 세자 저하의 죽음을 몰랐을 수도 있단 것을요. 그날 전하는 분명 그리 말씀했으니까요.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고, 내가 아들을 죽이려는 것이겠냐고"라며 인조의 기억을 상기시켜줬다.
이어 "물론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전하께서 분명 그 죽음을 아실 거라 여겼었지요. 허나 그날 그 모습을 뵙고 나니 아닐 수도 있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 전하께선 적어도 그런 거짓된 과장은 하지 못하는 분이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정명은 또 "하지만 그럼에도 전하께서 끝내 그 진실을 외면한 건 두려움 때문이겠지요. 아닙니까? 그 죄를 드러내는 순간 바로 전하께도 드리울 의심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자식인 세자 저하의 죽음을 그 진실을 외면했던 것이고요"라고 인조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에 인조는 눈물을 글썽였고, 정명은 "들으셔야 합니다. 뒤틀린 전하의 선택을 되돌릴 기회가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끝까지 설득했다.
정명의 진심에 인조는 궐로 돌아와 "아무래도 가기 전에 시급한 국사를 먼저 처리해야 할 것 같아 말이네. 그래. 이제 비워진 동궁의 자리. 국본을 정해야 할 것이네"라며 김자점에게(조민기) "난 그 자리에. 봉림대군을 앉힐 것이네"라고 선언했다.
[배우 이연희-김재원-조민기(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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