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3연승을 질주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75-68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지난 3년간 SK에 몸 담았던 애런 헤인즈가 오리온 소속으로 친정과 재회했다. 헤인즈는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내, 외곽 활동 범위가 넓고 빠르며, 중거리슛이 정확한 헤인즈는 골밑에 한정된 사이먼을 무력화시켰다.
헤인즈가 초반부터 친정에 맹폭을 가했다. 허일영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허일영은 동료의 스크린을 받고 골밑을 파고 들어 연이어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1쿼터에 3점슛을 단 1개도 시도하지 않고도 10점을 올렸다. 오리온으로선 알토란 점수. 김동욱의 어시스트 4개가 돋보였다.
SK는 사이먼과 박승리가 제공권을 장악했으나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장신자들이 즐비한 오리온의 철저한 대인방어에 부담을 느꼈다. 사이먼이 자유투로 힘겹게 점수를 쌓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 오리온스가 헤인즈 공격에 의존할 때 드워릭 스펜서를 앞세워 재미를 봤다.
SK는 2쿼터 들어 스펜서가 오리온 수비를 조금씩 균열시켰다. 내, 외곽을 오가며 2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결국 승부가 박빙으로 흘렀다. 그래도 오리온은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2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SK는 김민수와 사이먼의 하이-로게임, 사이먼의 팁인으로 3쿼터 초반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
오리온은 3쿼터 초반 흔들렸다. 수비에서 뒷공간을 열어줬고, 성급한 슛 셀렉션으로 득점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허일영의 3점포와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찾았다. 그러자 SK도 사이먼을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오리온스도 문태종의 속공 덩크로 응수. 결국 동점으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초반 오리온은 헤인즈, 문태종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SK도 오용준의 3점포로 응수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수비가 정비됐다. 기습적 트랩 수비로 SK 공격을 둔화시켰다.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문태종도 공격제한시간이 지나가기 직전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렸다. 박빙이던 스코어가 10점 내외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그 순간 살짝 느슨해졌다. 수비 적극성이 떨어졌다. 그 사이 포기하지 않은 SK가 오용준, 이현석,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5점차로 접근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문태종이 헤인즈 더블팀의 빈 공간을 공략, 손쉽게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오리온은 시간을 적절히 소진하며 경기를 끝냈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17점을 올렸다. 헤인즈도 29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사이먼이 26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헤인즈.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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