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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비밀독서단'이 1시간 가득 예능과 문화가 결합한 북토크쇼로 빗장을 열었다.
15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O tvN '비밀독서단' 1회에는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정찬우, 데프콘, 예지원, 김범수, 신기주 기자, 조승연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주제는 갑질에 고달픈 사람들을 위한 책이었다. 최근 갑질 논란이 대두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단원'이라 불리는 출연진들은 각자 주제에 맞는 책들을 소개하고 왜 꼭 읽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딱딱할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예능인과 전문가들의 적절한 조합은 눈길을 끌었다. 단원들을 이끄는 단장 정찬우를 필두로 예지원과 데프콘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 속 '신데렐라', 웹툰 '송곳'을 추천책으로 언급했다.
특히 어릴 적 읽었던 '신데렐라'를 현재의 시선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한 '동화독법' 책을 소개하며 "구전이기에 누가 어떻게 쓴 이야기인지를 봐야한다"라고 말해 신선함을 안겼다. 또 '송곳'은 많은 출연진들이 열광했고 각 캐릭터들을 대변하며 갑과 을에 대해 조명했다.
또 도슨트로 활약할 만큼 미술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김범수는 '미켈란젤로', 인문학계에 떠오르는 스타 조승연 작가는 '잠언과 성찰', 신기주 기자는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을 소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독서단'은 토론을 통해 선정된 한 권의 책을 실제로 시민들이 볼 수 있게 거리 곳곳에 북 크로싱(책 돌려읽기 운동)으로 걸어놓는다는 점에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독서장려와 닮아있었다. 또 한 자리에 모여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수요미식회'의 토론법과 비슷했다.
앞서 '비밀독서단' 문희현 CP는 "책을 한국의 식문화를 역사와 한국 사회의 맥락 속에서 조명한다는 점에서 '수요미식회'와 비슷한 점이 있다. 책이든 음식이든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 삶을 이야기하고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소설가 이문열, 시사만화가 박재동, 경영전문가 공병호, 오영욱 기사, 김성완 평론가 등 자문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교양의 퀄리티를 높인 '비밀독서단'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지하철,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시대에 책을 들게하는 파급력 강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O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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