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오사카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의 무실점 전술인 ‘최철순 전진배치’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전북은 16일 오후 7시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달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1무1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1 무승부만 거둬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전북이었다. 골이 필요했지만 수비 역시 중요했다. 이를 위해 최강희 감독은 또 한 번 최철순 카드를 꺼냈다. 최철순은 1차전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돼 우사미를 꽁꽁 묶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실점을 허용하며 최철순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감바가 해법을 찾았다. 1차전서 최철순 전진배치에 당했던 하게가와 겐타 감독은 아베, 후타가와 등 측면 날개들의 중앙 이동과 쿠라타의 폭넓은 포지션 체인지로 최철순의 압박을 벗어났다.
후반에 린스가 투입된 뒤에는 더욱 혼란이 가중됐다. 최철순이 린스을 맨마킹하면서 자유로워진 쿠라타가 노마크 찬스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중앙에 최철순 외에 확실한 수비맨이 없었던 상황에서 전북의 수비라인이 무너진 것이다.
또한 우르코 베라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최철순이 포백 사이에 있었지만 공간을 침투하는 감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최근 전북은 최철순 시프트로 재미를 봤다. 1차전에선 우사미를 지웠고 지난 주말 FC서울전에서도 아드리아노를 봉쇄하며 3-0 대승을 거뒀다. 최철순이 뜨면 전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통하지 않았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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