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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유희관이 시즌 최다 7실점을 기록했다. 20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희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했다. 4일 NC전(6.1이닝 1실점) 이후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노 디시전.
7실점은 올 시즌 유희관의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종전에는 7월 23일 SK전(5이닝 6실점)이 최다 실점이었다. 한 마디로 이날 올 시즌 최악 피칭을 했다는 의미. 9월 들어 전반적으로 팀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서 에이스 유희관의 부진은 두산으로선 너무나도 뼈 아프다. 그나마 유희관으로선 타선의 막판 분전으로 패전을 면했다.
유희관은 최근 4경기서 2승1패로 승수 쌓기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특히 10일 잠실 KIA전서 7이닝 2실점을 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부진은 별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유희관은 1회 손아섭, 김문호, 황재균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2회 2사 후 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오승택 타석에서 도루자 처리했다. 3회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오승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안중열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손용석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손아섭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면했다. 4회 김문호, 황재균, 아두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직구가 높았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난조를 보였다. 정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오승택에게 우전안타, 안중열에게 좌전안타, 손용석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 손아섭에게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계속해서 김문호에게 9구 접전 끝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황재균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6회 1사 후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경은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유희관이 내보낸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보내줬다. 노경은이 위기를 막았다면 패전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희관으로서도 투구 내용이 나빴기에 할 말 없는 결과. 100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4개가 나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컸고 주무기 싱커를 비롯한 슬라이더, 커브 제구도 썩 좋지 않았다. 133km의 직구를 47개 던졌고, 싱커를 32개 던졌다.
이로써 유희관의 20승도 불투명해졌다. 두산의 로테이션을 보면 유희관은 22일 부산 롯데전, 27일 잠실 LG전, 10월 3일 잠실 KIA전서 선발 등판할 듯하다. 3경기 모두 승수를 쌓을 경우 다승왕 경쟁에서 유리해지는 것은 물론, 20승도 달성한다. 다만, 3일은 최종전. 만약 두산이 4위를 그대로 확정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적 직전에 열리는 유희관의 3일 등판도 불투명하다. 결국 최근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하면서 20승 가능성도 그만큼 뚝 떨어졌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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