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용팔이' 김태희가 잠에서 깨어나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이젠 휠체어까지 내던졌다. 회장직을 걸고, 사랑하는 남자 주원과 함께 맞서 싸우려한다.
1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13회에는 자신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한여진(김태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진을 3년 동안 식물인간처럼 살게 했던 그의 오빠 한도준(조현재)은 여진이 나타나자 놀랐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써 태연한 척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내 유일한 법적보호자"라고 말했지만 김태현(주원)이 장례식장에 달려왔고 "당신은 이제 한여진의 법적보호자가 아니다. 내가 한여진의 법적보호자다"라며 반격을 시작했다.
깨어난 여진의 역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도준과 고사장(장광)을 각각 협박과 비자금 수수,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시켰고 검찰총장은 도준의 악행에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또 여진은 자신의 장례식이었던 자리에, 억울하게 죽었던 계약직 여성의 장례를 치러줬고 냉철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지시를 시작했다.
그런 여진도 한 사람에게만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지만 급하게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된 태현을 보는 여진의 눈빛은 한신그룹의 회장, 3년 동안 갇혀있던 비운의 여자가 아닌 사랑스러운 한 여자였다.
태현은 회장의 남편이 되면서 '부군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최대 주주, 상속자가 됐다. 두 사람은 싸늘했던 큰 집에 행복의 온기를 불어넣어줬고 깨소금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태현은 여진에게 여보라는 호칭을 부르며 더욱 달콤함을 누렸다.
태현의 내조와 지지를 받으며 회장직으로 첫 임무인 주주들과의 총회를 진행한 여진은 "3년을 그렇게 있었는데 누구 하나 깨우는 사람이 없더라"며 그들을 압박했고 고사장의 부고 소식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왜 그러냐. 간밤에 누가 죽었다는 얘기라도 들은 것처럼"이라며 냉철함을 유지했다.
이어 비서실장(최병모)은 여진의 휠체어를 회의실 밖으로 밀었고 여진은 버려지는 휠체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결국 이제 어떤 도움없이 자기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력이 생긴 터였다. 여기에 태현까지 힘을 실으니 안팎으로 더욱 강해졌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